serenity
제주 1/5

 

 

 

 

 

패기 넘치게 새벽 배를 타고 제주도로 출발했다.

이 때나 해보지 또 언제 해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음 소감은, 한 번은 해 볼만 하지만 두 번은 하고 싶지 않다는 거?

비행기 티켓도 저렴할 때는 배보다 싼 걸 생각하면 그다지 경제적이지도 않은데다, 무엇보다 너무 불편하다.

새우잠 자기도 불편한 공간이나 새벽 늦게까지 떠들던 아줌마 아저씨들을 생각하면.. 으으

역시 두 번 하고 싶지는 않은 경험이다.

 

 

 

 

 

 

 

 

 

해가 뜨기도 전의 제주에 도착.

 

원래 첫번째 목적지는 절물 휴양림이었으나 버스를 잘못 탄 관계로 일정이 대거 바뀌었다.

(항구 주변에서 43번을 타면 되지만, 첫차는 휴양림으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부지런한 덕분에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먼저 도착한 김녕의 바다.

날이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색이 정말 예뻤다.

 

 

 

 

 

 

 

 

 

 

 

 

 

금속공예 벽화 마을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못 찾은 건지, 생각보다 부실한 게 전부인 건지

그다지 소득은 없었다.

 

그저 예뻤던 제주의 조용한 동네.

 

 

 

 

 

 

 

 

 

 

선착장의 배들도 괜히 예뻐 보이고-

 

 

 

 

 

 

 

 

 

 

 

 

 

함덕은 또 김녕과 전혀 다른 느낌!

날이 좋았다면 더 좋았겠지

 

 

 

 

 

 

 

 

 

 

 

 

소박하지만 예뻤던 공간.

넘치지 않는 아늑함이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과한 꾸밈이 없어도 참 예뻤지.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반찬으로 나온 저 무도 약간 매콤하고 맛있었고! (김치는 별로였ㄷㅏ..)

카레 안에 씹히는 부드러운 콩이 은근 매력 있었다

카레+문어의 조합도 정말 좋았구.

 

예전에는 디저트를 제공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따로 판매를 하는 모양이다.

 

 

 

 

 

 

 

 

 

 

 

찾느라 너무너무너무 고생을 해서, 그냥 돌아갈까 싶은 생각이 몇 번이나 치밀었던.. 하아

내가 길을 잘 못 찾은 탓도 있겠지만

희한하게 지도에 검색할 때마다 방향이 달라지는 것 같은 건 왜죠..?

덕분에 한참을 헤매다 500m 남았다는 푯말을 보고 다 왔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올라가고 보니 또 500m 남았단 표지를 보고 정말 울 뻔 했다... (다행히 그만큼은 아니고 금방 나왔지만)

 

 

 

 

 

 

 

 

 

 

막상 먹어보니 너어무 맛있어서 힘듦이 싸악 잊혀졌던 단순한 나..

 

강아지들 때문에 테이크아웃만 하려구 했는데 어쩌다 보니 컵에 받았지만.. 너무 예뻐서 테이크아웃 잔에 받았으면 후회할 뻔 했지

그리구 강아지들도 생각보다 얌전해서 중간에 움찔움찔 하게 만들었던 것만 빼면 있을 만 했다 히히

처음에 들어갔을 때만 다가와서 냄새 킁킁 맡고 금방 가서는 자기들끼리 바쁘다

강아지들이 시크하다고 아쉬워 하는 분들도 많던데 나는 얌전해서 다행이었지 말입니다...

 

 

 

 

 

 

 

 

 

 

 

갑자기 나한테 다가와서 움찔했는데, 요렇게 의자 밑에 자리 잡고 앉아 있던 쟈근 강아지..

저 자세로 창 밖을 주시하는 게 얘네의 일인가보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동네에, 존재감도 숨기고 쏘옥 숨어 있는 작은 공간.

그치만 너무 따스하고 아늑해서 그냥 지나갔으면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포장했던 딸기 타르트는 조심히 들고 다녔음에도 모양이 다 망가져 버려서 사진도 찍지 못했다

다음번엔 꼭 머물러서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

 

 

 

 

 

 

 

 

 

 

 

 

 

너무 맛있어서 사라지는 게 아쉬웠던 당근 케이크으으

 

 

 

 

 

 

 

 

 

 

 

 

첫날 밤의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4박 5일 동안 가장 좋았던 게스트하우스.

공간도 아늑하고, 화장실도 정말 깔끔하다.

4인실에 두 사람만 머물러서 더 조용하고 편안했을 수도 있지만,

덕분에 만족감은 너무나 높았다.

 

 

 

 

 

 

 

 

 

따끈한 차 한 잔에 일정을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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