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먹고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오픈은 11시에 음료는 11시 반부터 된다고 해서-
그럼 다른 일정들도 죄다 밀리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동을 하는데, 날씨가 괴상망측
이 때부터 예상을 했어야 했는데 변덕스러운 제주를.
이 때까진 그래도 좋았다
따끈한 커피에 녹차 케이크를 먹고, 분위기도 좋고.
테이크아웃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바다를 잠깐 구경하다 다음 장소로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세상에
날씨가 도저히 밖에 서 있을 수 없는 수준
설상가상 임시휴무
아아 제주에서 가장 무서운 말..
어쩔 수 없이 게스트하우스의 카페로 이동.
날씨가 얼마나 흉흉했는지 건너편의 섬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
제주 날씨의 변덕스러움이야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건 심하잖아요...
게다가 생각보니 이 날 한 끼도 제대로 먹은 게 없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은 탓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먹은 조식과 케이크 한 조각이 전부.
일정 짜면서는 나 너무 매 끼니 다 먹고 다니는 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