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ity
캐나다 위니펙 #Day 12 ~ #Day 14


#Day 12




벌써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맞는 주말.
한 주가 갈 때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낀다.

아침에 꽤 빨리 일어났다. 8시쯤? 일어나서 시리얼 먹고.
집에서 손톱도 자르고 숙제도 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뭔가 돌아다니고 싶지 않은 상태다. 컨디션 not good이얌..ㅠㅠ
누웠다 일어 나면 머리가 어찔어찔하다.

오늘 처음으로 못 먹겠는 음식이 있었다ㅠㅠ
외국 나오면 음식이 완전 입에 맞을 순 없는 거지만.. 나는 대체로 어디에서나 잘 먹는 편이다.
더군다나 캐나다는 특이한 음식이 없어서 그럴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우리 homestay family가 필리핀 사람이란 걸 깜박했다;
이것저것 야채 볶은 뭐 그런 거였는데.. 사실 비주얼부터 별로 안 먹고 싶었다.
그래도 배가 고픈 상태라 일단 저녁을 먹긴 해야겠어서 밥이랑 그 음식이랑 담아서 식탁에 앉았다.
그런데 딱 한 숟가락 먹고 못 먹었다ㅠㅠ
특유의 냄새가 너무 역했다ㅠㅠ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더 과하게 느껴진 걸지도..
암튼 못 먹고 버리고. 배 안 고팠음 그냥 굶었을텐데. 배가 고파서 뭘 먹긴 먹어야 겠어서 봉지라면 끓여 먹었다. 내 생에 첫 봉지라면.
캐나다에서 먹었다고 인증할 겸 캐나다 국기랑 같이 사진 찍음ㅎㅎ
근데 내가 못 끓여서 그런가 별로 맛 없던데.. 원래도 라면을 안 좋아하니까 뭐.







#Day 13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숙제 하고 노트 정리 하고 하는 데 시간을 다 보냈다.
덕분에 이번주 숙제도 다 하고 노트 정리도 거의 마무리함!



오늘 저녁은 홈메이드 버거였다! 짱 맛있어ㅠㅠㅠ
뒷마당에서 고기랑 버섯이랑 구워서, 버거용 빵 사이에 넣어서 먹어땅. 양배추랑 피클이랑 케첩, 마요네즈 등등도 넣고.
고기랑 버섯이 특히 맛있었음!!s2
맛있어서 어제 저녁에 못 먹겠는 음식 먹은 건 다 잊혀졌다..ㅎㅎ






#Day 14



오늘은 날씨가 엄청 추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추워서 일어나기 싫은, 겨울에 일어난 딱 그 느낌?ㅠㅜ
그래서 30분 더 잤다..ㅎ 원래 여유있게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30분 더 자도 시간이 남았다.
셔트에 스웨터까지 입었는데도 집을 나오자마자 추운 느낌이 빡 들었다!!ㅠ
봄가을 자켓 좀 챙겨 올걸 하고 후회했다..ㅎ 이 시기에 입을 옷이 없어ㅠㅠ
그리고 이불 압축하는 압축팩? 뭐라 그러지.. 암튼 그걸로 옷 챙겨 올걸 하고 후회했다. 그럼 옷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었을텐뎅..
이 시기에 옷이 가장 애매한 것 같다ㅠㅠ

버스 타러 정류장까지 걸어 갔는데, 버스 패스가 없었다. Oh my god!
원래 항상 지갑에 넣어 두는데, 항상 있던 자리에 없는 거.
지갑에서 빠지지는 않았을 것 같고, 지난 주에 포크스 갔다 오면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 놓은 것 같다.
혹시나 해서 가방이랑 지갑 찾아 봤는데 없음..ㅠㅠ
다행히 오늘 따라 동전이 있어서 어찌어찌 학교는 갔지만.. 하루 종일 버스패스 걱정ㅠㅠ
집에 올 때는 동전 모자라서 친구가 줬당.. 힝. 원래 돈 바꿔 달라고 했는데 다들 바꿔줄 만큼은 없어서..
덕분에 오늘 아침부터 우울해따.. I want to cry! T_T
학교 끝나자 마자 버스 패스 찾으로 쏜살같이 집으로 옴!

다행히 내가 생각했던 그 바지 주머니에 딱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옷장 열어 봤는데 있어서 진짜 다행이었음ㅠㅠ
근데 이런 상황은 영어로 뭐라 그러지..?
다행 사전에 쳐보니까 luck이라고 나오는데 이게 행운은 아니자나? 흠..
아무튼 늘 생각하는 거지만 영어는 한국어보다 표현력 부족한 것 같다.

버스 패스 찾은 기쁨에 순서가 밀려났는데ㅋㅋㅋㅋㅋㅋ 집에 오니까 홈맘이 있었다!
홈스테이 시작한 이후로 첨인듯!? 맨날 아들만 있거나 아무도 없었는뎅..
암튼 홈맘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나도 오늘 청소할 계획이었는데ㅎㅎ
홈맘한테 세탁기 돌리는 법 배워서 세탁기도 돌리고,
세탁기 돌아가는 사이에 방 청소기도 돌리고 쓰레기통도 비웠다!
우리집 바닥은 카페트같이 생긴 걸로 되어 있는데.. 장점은 더러워지는 걸 잘 모르겠단 거고, 단점은 청소를 해도 깨끗해지는 지 모르겠단 거다ㅋㅋㅋㅋㅋ
캐나다 대부분 집 바닥이 이런듯!? 청소기 자주 돌려야 겠당
빨래도 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쓰레기통까지 비우니까 짱짱 뿌듯!! 나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여러모로 바쁜 오늘이었다! :)
어쩌다 보니 오늘 사진 두 장은 다 음식 사진이넹!?